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Software

[책] 톱니바퀴 컴퓨터 / 도런 스웨이드

by OKOK 2017. 2. 3.

2016.05.13


읽기 전
불과 2년전에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선택을 하며 기계공학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도 잘 다뤄야 하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아니 꿈에도 몰랐다는 것은 과정이고 그렇게 큰 연관성은 잘 몰랐다. 하지만 알고보니 컴퓨터를 통해서 이제 모든것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까지 돌려보고 시제품을 만들어 낸다. 그만큼 컴퓨터를 잘 다뤄야 하며 단순히 겉에서 응용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을 짜기도 하고 만들어 낼 줄 아는 능력까지도 갖춰야 한다. 뭐 이렇게 해야하는 것들이 많은지, 영어도 해야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 줄도 알아야 하고, 글로벌 감각도 키워야 하고, 할게 많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컴퓨터에 대해 친해지고 싶다.

지은이
네이버 참고 엔지니어이자 역사가이면서 박물관학자이다. 19세기 영국의 수학자이면서 컴퓨터 개척자였던 찰스 배비지의 삶과 업적에 관한 선도적인 작가이다. 그는 19세기 원본 설계에 따라 최초의 배비지 계산 엔진 제작을 완전하게 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런던의 과학박물관에서 부관장이자 수집품 총괄자리에 있었고, 그전까지 14년 동안 컴퓨팅 분야의 선임 큐레이터로 일을 했었다. 1989년 그는 컴퓨터보존학회를 창립하는데 참여했다. 그가 앞장서서 현대의 주요한 재제작 작업들 일부가 이루어졌다. 물리학, 전자공학, 과학철학, 기계지능, 역사 등의 분야를 공부했고 물리학 및 전자공학 학사학위와 제어공학 석사학위 그리고 컴퓨터역사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컴퓨터 역사박물관에서 일을 하고 있고 포츠머스 대학교의 컴퓨터 역사분야 방문교수이자 런던의 로열홀러웨이 대학교의 명예연구교수이기도 하다. 지은이가 엄청 나시네. 

읽으며

이 책을 쑥 넘기면서 보니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었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책소개를 먼저 읽기로 하였다. 알라딘 제공:베비지는 오류를 만들어내지 않는 기계식 계산 엔진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장정에 나섰다. 이 모험은 기계식 산술연산을 뛰어넘어 새로운 컴퓨팅의 세상으로 인도해주었다. 최초의 기계식 자동계산 기계인 차분엔진과 최초의 범용컴퓨터인 해석엔진을 설계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적 한계와, 강박적 완벽주의로 인해 동작하는 기계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 기계를 제작하기 위한 배비지의 19세기 모험과, 그 후 20세기에 벌어진 그 기계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가장 뒷부분에 위치한 옮긴이의 글 중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가 산업혁명의 런던 거리를 뛰어다니던 그 때에 찰스 배비지는 톱니바퀴로 자동계산기계를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 이론은 단한했고, 의지는 확고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가 자동계산기계를 꿈꾼 시점부터 꿈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을 때까지의 파란만잔 한 삶이 이 책에 고시란히 들어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라, 의지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몸부림이며 동시에 시대의 풍경화이기도 합니다." 라는 글귀를 보며 어떻게 베비지는 그런 의지를 갖게 되었는지가 궁금하게 되었다.

P174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의 재능이 더욱더 필요함을 느낍니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바로 이어지는 글에는 자신이 잠재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편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하지 못하는 인식, 엄청난 추론 능력, 집중력 이라고 한다. 나 또한 자신감 있게 이러한 나의 잠재적 능력을 찾는 시간을 가져야지. 지금 생각나는 것은 글을 쓰는 능력,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능력, 그리고 하나만 파려는 성격이 되겠다. 오 굿. 아 그리고 지난 번에 행동 규범 탐구 능력 이라고 해서 학습 능력에 대한 검사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공부에 대한 기본자세가 아주 좋다고 나왔다. 굿.

P82 기계의 발명자와 그것의 제작자는 서로 상이한 목표가 있음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전자의 목표는 기계를 최대한 완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후자는 이윤입니다. 음. 발명자와 제작자가 이런 것. 엔지니어는 항상 상용성과 이윤에 대한 생각을 해야하는데. 이 맥락에서는 안좋은 뉴앙스로 비춰지고 있다. 돈이라는 것을 순수함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보는 것 인가. 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돈에 대한 안좋은 인식에 생긴 것인가. 돈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기 위해 발명 된 것인데 말이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공급되는 것이 일치할 때 가격이 형성되고. 돈과 무관한 발명을 하는 것은 자신의 흥미와 관심. 궁금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구절.

읽은 후
최근 전공공부를 하며 면밀히 공부할 때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처음 붙잡고 스르륵 읽었을 때 뭐 이리 세세한 것까지 담아낼을까 라는 생각으로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목차를 다시 보고 흥미로운 부분부터 읽어나가고 생각을 정리하니 즐거운 책으로 다가왔다. 서평을 작성하면서도 내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책을 읽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

어느 인터뷰에서 책은 스펙이 아니다라는 기사를 보았다. 맞다 스펙이 아니다. 누구에게 과장해서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다. 내가 몸을 담고 싶은 업계에서는 그 업계의 실력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토양을 잘 닦아서 길을 가고 있으니 이제 전공실력을 쌓을 차례이다. 단순하게 암기공부만 했던 학창 시절에서 이제 이해 중심, 문제 해결 중심으로...